이제부터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연방공화국(Republica Federativa do Brasil). 중, 남미를 통틀어 가장 크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나라이다.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데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주민은 백인이 약 53%, 백인과 흑인의 혼혈족인 뮬라토가 약 39%, 흑인이 6% 그리고 기타 브라질 원주민과 황인종들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는 전 국민의 3/4이 로마카톨릭을 믿으며 화폐는 레알(Real –현지어로는 헤알이라 함)이다. 1레알은 우리나라 돈 약 350원 정도이다. 북부의 93%가 열대 기후이고 상 파울로 이남 지역은 온대 기후이다. 수도는 새로 건설된 브라질리아이다.
오후 4시경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에서 상파울로를 거쳐 리우데 자네이로에 입성하였다. 리우데자네이로(Rio de Janeiro).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이란 뜻이다. 1,502년 1월 1일 포르투갈의 어느 항해자가 처음 이 지역을 발견했는데 대서양과 좁은 입구로 연결된 만을 강으로 잘못 알고 이 지역을 ‘1월의 강(江)'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브라질 남동부 리우 데 자네이로의 주도이며 1,808년부터 약 13년간 포르투갈 왕국의 수도였으며 1,736년 부터 약 200여 년간 브라질 공화국의 수도였다. 지금은 인구 약 650만 여명의 브라질 제 2의 도시로 각종 공업이 발달하고 남미 최대의 관광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연미와 인공미가 잘 어우러져 나폴리·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공식 지정 명칭은 '리우데자네이루:산과 바다 사이의 카리오카 경관(Rio de Janeiro:Carioca Landscapes between the Mountain and the Sea)'이며, 브라질의 19번째 세계유산이다.
여기서 '카리오카(Carioca)'는 리우데자네이루의 주민을 일컫는 말이다. 이 문화유산에는 도시의 활기찬 야외문화에 기여한 코파카바나 해안을 따라 광범위하게 펼쳐진 경관, 코파카바나 해변과 함께 세계적 휴양지로 알려진 이파네마 해변, 1,961년에 지정된 티주카국립공원(Tijuca National Park), 1,808년에 설립된 리우데자네이루식물원,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선정된 거대한 예수상(像)이 세워진 코르코바두산, 구아나바라만 주변의 언덕 등이 포함된다.(두산백과 참조)
또한 ‘경이로운 도시’라는 별칭처럼 음악가, 조경사 등의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시이고 삼바 춤과 보사노바와 같은 음악이 탄생된 곳이다. 매년 2월에 열리는 ‘리우 카니발’에는 전 세계의 관광객이 모이고 있고 특히 축구에 열광하는 나라이다. 2014년 FIFA월드컵이 열렸고 2,016년 여름에는 이곳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렸다.
5시에 호스텔에 도착하여 방을 배정받았는데 지금까지의 호스텔 중에 제일로 깨끗하고 주방 등 각종 시설도 양호해서 마음에 쏙 드는 호스텔이었다. 성질 급한 남자 여행 동료 네 명이 먼저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달려나갔다. 코파카바나(Copacabana). 리우에 있는 세계적인 해변으로 활처럼 완만하게 굽은 5km의 백사장이 멋지다. 희색과 검은색의 모자이크로 치장된 산책길이 이곳 코파카바나의 상징인 길이며 이 길을 따라 고급 호텔, 아파트, 상점, 바, 나이트클럽 등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모든 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해변에는 세계 각지의 관광객이 모여 산책, Sunbathing, 등을 즐기고 있다. 세계 각 나라의 만국기가 나부끼고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다. 곳곳에 축구 꼴대가 있고 모래 경기장에서는 젊은이들이 축구에 몰두하고 있다. 정말로 축구를 엄청, 좋아하는 나라이다. 이곳에 왔으니 최창석이가 대서양에 “풍덩하지 않을 수 없지”, 가져 간 수영복(반바지 슈트)을 입고 바다속에 풍덩 그리고 한참을 수영을 즐기다 나왔다.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고 대부분 해변을 산책하며 대서양의 바람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조그만 반도를 경계로 이 코파카바나 해변의 뒤쪽에 있는 해변이 브라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낭만적인 이파네마 해변이다.
1,950년 말. 이곳 이파네마 해변은 포루투갈어로 ‘새로운 감각’이라는 뜻의 ‘보사 노바(Bossa Nova)가 태어나면서 커다란 명성을 얻었다. 이 음악은 삼바 리듬에 모던 재즈의 감각이 가미되어 발달한 새로운 음악인데 가사와 곡조가 모두 지적이며 차분한 경향을 띤다. “고독한 꿈속의 거리를 거닐다 아주 형이상학적인 소녀와 우연히, 아니 숙명적으로 만났지”로 시작되는 음악이 <이파네마의 소녀>이다. 이곳 음악가들은 이파네마 해변에서 자주 마주치는 아름다운 소녀에게 말을 건네지 못하고 그것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는데 이곡이 바로 브라질 보사노바 음악의 불후에 명곡<이파네마의 소녀 –Garota de Ipanema>이다. 이 곡이 보사 노바의 창시자 조앙 지우베르투의 아내 아스트루드에 의해 영어로 번안되어 미국에서 불러지게 되었는데 어눌한 영어 억양과 미묘하고 지적인 그녀의 보컬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대성공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보사노바는 세계적인 음악이 되게 되고 감미로운 <이파네마의 소녀>는 불후의 명곡이 되게 된다. 이 음악과 더불어 이 해변은 사랑을 고백하는 낭만적인 해변이 되는 것이다.
이파네마에서 이어지는 해변이 레블롱 해변인데 ‘레블롱’은 이 지역을 소유했던 19세기 프랑스 사업가의 이름이라고 한다. 이 지역은 브라질 최고의 부자들만이 사는 지역이다. 해변을 산책하다가 목이 말라 해변의 노천카페에 들어가서 브라질의 전통맥주 ‘카샤사’를 한 잔씩 시켜 먹었다. 음악이 나오는 카페인데 멀리서 들은 음악 값이 50레알(17,500원)로 생각보다 비쌌다. 그래도 오랜만에 마신 맥주 한 잔으로 그동안의 모든 갈증이 한꺼번에 씻기었다. 이런 좋은 기분으로는 코파카바나의 저녁을 즐겼다. 저녁 7시인데 해변은 사람이 뜸해진다. 야간에는 위험하다고 하여 서둘러 숙소로 돌아오다가 저녁을 시켜먹고 바로 숙소로 직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