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전평가위서 산림자원 확보·균형발전 등 높은 점수 받아
10월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용역 등 행정 절차 거쳐 본격 추진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대상지로 청양군이 최종 선정됐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30일 이전 대상지 평가위원회를 열고, 연구소 유치에 나선 공주·보령·금산·청양·태안 등 5개 시군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 일원을 이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위원회는 그동안 최적의 대상지 선정을 위해 현장 실사 등을 진행했으며, 이번 평가에서 청양군은 ▲산림자원 확보 ▲도내 균형발전 기여 ▲산림자원 연계 연구·활용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1994년 현 위치로 이전해 임업 연구와 각종 산림 사업을 수행 중으로, 2012년 세종시 출범에 따라 공주시 반포면에서 세종시 금남면으로 편입됐다.
특히 269㏊ 규모의 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에는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나무병원 등이 설치돼 있다.
도는 민선8기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도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후보지 선정 용역을 진행했다.
이번 이전 대상지 최종 선정에 따라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오는 10월 기본구상(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이전 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호 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세종시 편입 이후 서비스 수혜자·공급 주체·경제적 효과 불일치가 계속됐다”며 “도내 이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도민에게 더 질 높은 복합 산림 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시는 2012년 6월 말까지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 해있던 충남산림자원연구소가 같은 해 7월 세종시 출범으로 편입된 이후, 공주시 환원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왔다. ▶본보 2023년 8월 3일자 사회면 참고
특히 공주시는 환원 당위성으로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장기, 의당, 반포 등 3개면 21개 리 77㎦의 면적이 줄고, 인구 7000여명을 비롯해 32사단, 공주영상대학, 농협공제연수원, 남양유업 공주공장, 장기면사무소 등의 공공기관과 문화유적, 기업 등을 넘겨주면서 막대한 행·재정적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워 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고배(苦杯)를 마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