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주양조장·제민천·왕도심 곳곳이 거대한 전시장…‘야투’ 45년 자연미술 역사와 미래 조명
충남 공주시가 세계 자연미술의 중심으로 다시 뜬다.
국내 대표 자연미술 국제행사인 ‘2026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오는 12일부터 11월 8일까지 공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52개국 31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자연을 예술의 무대로 삼아온 기존 틀을 넘어 공주의 오래된 도심과 일상 공간으로 전시 영역을 확장하며 도시 전체를 문화예술의 무대로 탈바꿈시킨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4시 호서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도시자연미술-나의 창에 햇볕을 드리워줘’다. 자연 속에서 펼쳐져 온 자연미술을 도시 공간으로 끌어내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 속에서 예술과 자연을 만나는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특히 옛 공주양조장과 자연미술관Ko, 제민천 일원 등 왕도심 곳곳이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낡은 건축물과 골목, 하천변 등 평범했던 도시 공간에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들어서면서 공주 원도심 자체가 거대한 자연미술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본전시에는 17개국 31팀, 32명의 작가가 참여해 야외와 실내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48개국 28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특별전 ‘자연미술큐브전’까지 마련돼 세계 각국의 자연미술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술세미나와 시민강좌, 교육·체험 프로그램, 양조 관련 체험학습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민과 관광객이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을 넘어 자연과 예술을 직접 경험하는 참여자로 나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특히 1981년 공주에서 출발한 ‘야투’ 자연미술운동 45주년과 맞물려 의미를 더한다.
45년 동안 자연을 창작의 동반자로 삼아온 공주의 자연미술이 이제 자연을 넘어 도시로 활동 무대를 넓히면서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 예술과 도시가 만나는 이번 비엔날레가 공주의 문화예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45년의 역사를 이어온 공주의 자연미술이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자연에서 도시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과 국내외 방문객들이 자연과 예술의 의미를 함께 경험하고 공주의 도시 공간이 더욱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2026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전시총감독은 “공주의 오래된 도심에 자연과 예술이 새롭게 드리우는 햇볕의 시간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자연을 다시 발견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생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2026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공주에서 만나는 국제 문화예술 행사인 동시에, 옛 공주양조장과 제민천 등 왕도심의 공간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도시재생형 문화 프로젝트로도 주목된다.
세계 52개국의 예술가들이 공주로 모이고, 45년 역사의 ‘야투’ 자연미술 정신이 도시의 일상과 만난다.
자연과 예술이 공주의 골목과 하천, 오래된 공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면서 올가을 공주가 세계 자연미술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