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백제, 청동거울로 다시 깨어났다…‘웅진판타지아’ 화려한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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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백제, 청동거울로 다시 깨어났다…‘웅진판타지아’ 화려한 막 올라
  • 안연옥 기자
  • 승인 2026.10.08 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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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백제문화제 ‘2026 웅진판타지아 청동거울’ 첫 공연…금강신관공원 밤하늘 수놓아
땅속 잠든 유물에서 찬란한 백제의 미래까지…춤·음악·영상으로 되살린 웅진백제
공주대 청년예술인 대거 참여…“박물관 속 백제를 오늘의 예술로 만난다”
▲공주시가 주관하고 (재)공주문화관광재단이 제작한 ‘2026 웅진판타지아 청동거울’이 지난 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제72회 백제문화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사진-공주문화관광재단(편집 안연옥 기자)
▲공주시가 주관하고 (재)공주문화관광재단이 제작한 ‘2026 웅진판타지아 청동거울’이 지난 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제72회 백제문화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사진-공주문화관광재단(편집 안연옥 기자)

1500년 전 찬란했던 웅진백제가 청동거울을 매개로 다시 깨어났다.

충남 공주시가 주관하고 (재)공주문화관광재단이 제작한 ‘2026 웅진판타지아 청동거울’이 지난 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제72회 백제문화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백제의 역사를 무대에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오랜 세월 땅속에 잠들어 있던 유물을 발굴하는 순간부터 백제인들이 뜨거운 불 속에서 청동거울을 만들어 미래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는 과정까지를 무대 위에 펼쳐내며 ‘과거의 백제’를 ‘오늘의 예술’로 되살려냈다.

올해 공연의 핵심 키워드는 제72회 백제문화제의 주제와 맞닿아 있는 ‘청동거울’이다.

■ 땅속의 청동거울, 1500년의 시간을 깨우다

‘2026 웅진판타지아 청동거울’은 ‘청동거울에 비친 찬란한 백제’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대는 과거의 유물을 발굴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백제 사람들이 청동을 녹이고 주조하며 자신들의 문화와 기술을 미래에 남기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관객들은 청동거울이라는 하나의 유물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 당시 사람들의 삶과 미래에 대한 염원을 함께 만나게 된다.

특히 춤과 음악, 나레이션, 영상, 소품 등 서로 다른 예술 장르를 결합해 백제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역사를 설명하는 공연이 아니라 ‘보고, 듣고, 느끼며 백제를 경험하는 공연’으로 차별화했다는 평가다.

■ 공주 청년예술인들이 만든 ‘오늘의 백제’

이번 공연에서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다.

공주대학교 무용학과와 (재)공주문화관광재단이 손을 맞잡고 지역 청년예술인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전체 무용수 가운데 공주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면서 지역에서 성장한 예술 인재들이 대형 공연 콘텐츠에 직접 참여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는 백제문화제가 단순히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축제를 넘어 ‘지역 청년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성장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박물관 속 백제를 오늘의 예술로”

김지광 (재)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작품을 두고 “박물관이나 책 속에 머물러 있던 백제를 오늘의 예술로 다시 만나는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 오늘의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달하고 미래 백제문화제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또 “제72회 백제문화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웅진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공연을 통해 특별하게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금강신관공원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백제의 꿈

‘2026 웅진판타지아 청동거울’은 지난 4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5일과 7일부터 10일까지 모두 6차례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은 매일 오후 9시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금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간 공연이라는 점에서 웅진백제의 역사적 공간과 현대 공연예술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려한 조명과 영상, 음악, 춤이 어우러진 무대 위에서 청동거울이 상징하는 백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제72회 백제문화제의 핵심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2026 웅진판타지아 청동거울’은 ‘1500년 전 백제의 문화유산을 오늘의 감각으로 되살리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역량까지 결집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의 유물인 청동거울이 오늘의 무대에서 백제를 비추고, 다시 미래의 백제문화제를 향한 새로운 거울이 되는 셈이다.

1500년의 시간이 금강신관공원 무대 위에서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는 축제를 넘어, 지역의 예술과 청년의 꿈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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